초등생 살해 교사의 충격 범행.."학생 목 조르고 흉기 휘둘러"

대전시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피살 사건이 여전히 사회적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0일, 40대 여성 교사 A 씨가 1학년 김하늘(8) 양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으로, 경찰과 교육당국은 사건의 전모를 파악하기 위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건의 부검 결과, 김 양은 ‘다발성 예기 손상에 의한 사망’으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날카로운 도구로 여러 차례 상처를 입고 사망한 것을 의미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부검 결과를 경찰에 전달했다.

 

사건 발생 직후, 대전 서부경찰서는 A 씨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했다. 경찰은 A 씨의 주거지와 차량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A 씨의 휴대전화도 확보해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실시 중이다. 또한, A 씨가 2018년부터 우울증을 앓아왔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병원 진료 기록을 토대로 건강 상태를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A 씨의 거동 상태를 고려해 체포영장을 집행할 예정이다. 다만, A 씨는 현재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 체포영장 집행이 지연될 수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수사를 이어가며 정확한 범행 동기와 방법을 규명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은 A 씨가 교직에 복직한 후 발생한 일이어서 교육 당국의 관리 소홀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A 씨는 지난해 12월 복직 후 1학년 김하늘 양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 씨는 복직 전, 동료 교사들과의 폭력적인 행동으로 이미 문제가 되고 있었다. 사건 발생 전 4일, A 씨는 동료 교사와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전해지며, 이로 인해 주변 교사들은 교원 관리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학교 측은 대전시교육청에 대책을 요구했지만, 교육청은 이를 묵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교육청은 2015년부터 정신적, 신체적 질환을 앓고 있는 교사를 대상으로 교직 수행이 어려운 경우, 교육감 직권으로 휴직을 권고하거나 면직할 수 있는 ‘질환교원심의위원회’를 운영해왔다. 그러나 2021년 이후로는 한 차례도 위원회가 개최되지 않았고, 이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시 교육청은 ‘위원회를 개최할 사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 교육청의 관리 시스템에 대한 의문이 커졌다.

 

A 씨는 사건 당일, 마지막 학생이 돌봄 수업을 마친 후 시청각실로 데려가 책을 준다며 김하늘 양을 유인한 뒤, 목을 조르고 흉기로 찔러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 씨는 자해를 시도하고, 손목과 목을 다친 채로 자신이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이 사건은 학교 내에서 큰 충격을 주었으며,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형사기동대 차량을 배치해 학교 내외의 안전을 강화했다. 또한, 학교 측은 합동분향소를 마련하고 경찰은 학교 내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범죄를 넘어,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교사의 관리와 복직 절차에서의 문제점이 부각되었다. 경찰과 교육당국은 사건의 정확한 원인과 배경을 밝혀내기 위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향후 교직 수행에 대한 철저한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