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대한체육회 예산 줄인다"

정부는 내년부터 체육 예산을 대한체육회를 거치지 않고 직접 지방자치단체와 각 종목 경기단체에 교부할 계획이다. 

 

28일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도 예산안에서 생활체육 예산 중 416억 원을 대한체육회를 통하지 않고 지방자치단체에 직접 배분한다고 발표했다. 이 금액은 대한체육회가 올해 받은 생활체육 예산의 31%에 해당한다.

 

내년부터는 전문체육 예산도 대한체육회를 거치지 않고 각 종목 경기단체에 배분할 계획이다. 현재 문체부는 이에 대한 세부 방안을 마련 중이며, 올해 대한체육회에 지원된 전문체육 예산은 약 2300억 원으로 내년에는 1000억 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문체부는 문화예술, 콘텐츠, 관광, 체육의 4개 분야 예산 중 체육 분야가 가장 많이 증가했으나, 대한체육회에 주는 예산은 줄이기로 했다. 2024년 체육 분야 예산은 1조616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으나, 대한체육회에 주는 돈은 올해보다 줄어들 예정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체육 정책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예산 체계를 계속 개편할 계획이며, 대한체육회 중심의 시스템에 대한 한계가 드러나면서 개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