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모색 2025'에서 만난 새로운 시각.."미래를 말하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총 20인(개인·팀)으로, 강나영, 권동현×권세정, 김을지로, 김진희, 다이애나랩(백구, 유선), 무니페리, 상희, 송예환, 야광(김태리, 전인), 업체eobchae(김나희, 오천석, 황휘), 이은희, 장한나, 정주원, 조한나A, 조한나B 등 다양한 신진 작가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예술적 실천을 통해 '나'에서 시작해 '우리'로 나아가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특히 디지털 기술 시대를 반영한 작품들이 주를 이루며, 비인간 주체와의 새로운 관계 맺기를 제안하는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의 1전시실, 2전시실, 중앙홀을 포함한 총 5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유기적으로 구성된다. 또한, 지속 가능한 미술관 문화 실천을 위해 전시 준비 과정에서 탄소 저감을 적극적으로 실천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1전시실은 '기술 너머'와 '관계 맺기'라는 두 개의 섹션으로 나뉜다. '기술 너머' 섹션에는 김을지로, 송예환, 상희, 이은희 작가가 참여하여 디지털 환경에서 새롭게 재현된 이미지를 통해 인간관계와 소통을 실험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들은 기술이 증강시킨 공간 속에서의 인간 경험을 탐구한다. '관계 맺기' 섹션에서는 권동현×권세정, 조한나B, 장한나 작가가 인체 표면 아래의 세계를 들여다보며, 인간의 욕망과 자본으로 생산된 인공물 화석을 통해 인종주의와 인간중심적 관점을 재고하도록 유도한다.
2전시실은 '타자로서 타자에게'와 '함께 하기'라는 두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타자로서 타자에게' 섹션에서는 무니페리, 김진희, 조한나A 작가가 참여하여 차이와 배제가 내재된 일상 속에서 개인의 내밀한 감정을 재현한다. 이들은 개인과 사회의 경계를 넘나들며, 타자의 경험을 탐구한다. '함께 하기' 섹션은 강나영, 야광(김태리, 전인), 정주원, 다이애나랩(백구, 유선), 업체eobchae(김나희, 오천석, 황휘) 작가들이 참여하여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에 대한 고정관념을 전복하고, 돌봄과 환대의 문제를 미학적으로 재구성한다. 이 섹션은 사회적 포용과 공감을 중요한 주제로 다룬다.
중앙홀은 업체eobchae(김나희, 오천석, 황휘)의 작품과 '젊은 혹은 모색'이라는 제목의 참여 작가 아카이브 공간으로 꾸며진다. 이 공간은 전시의 중요한 중심지로서, 작가들의 작품을 더욱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 기간 동안에는 큐레이터 토크, 작가와의 대화, 퍼포먼스, 라운드테이블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이 매월 진행된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관람객들에게 작품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를 돕고, 작가들의 창작 과정과 사유를 더욱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젊은 모색’ 전시는 신진 작가들의 발굴뿐만 아니라 관람객들에게 동시대의 새로운 미학적 시각과 조형적 실험을 보여주는 중요한 전시”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국립현대미술관은 앞으로도 다양한 시각예술 분야에서 신진 작가들을 지원하는 역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21세기 디지털 시대의 흐름 속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사회적, 문화적 문제들을 예술적 시각으로 성찰하는 기회를 가질 것이다. '젊은 모색 2025: 지금, 여기'는 단순한 예술 전시를 넘어, 동시대 청년들이 마주한 다양한 고민과 그 해결을 위한 창의적 시도를 보여주는 중요한 장이 될 것이다.